2026-09-18 · 데이터 기준
단백질 음료 131개 라벨을 전부 옮겨 적어봤습니다
제품마다 용량이 다르고 기준도 달라서 나란히 놓고 볼 수가 없었습니다. 그래서 22개 브랜드 131개 제품의 표기를 전부 옮겨 적었습니다. 모아 놓으니 한 제품만 볼 때는 안 보이던 것이 보였습니다.
한 병에 21g이 가운데
131개의 단백질은 중앙값 21g이었습니다. 가장 적은 것이 9g, 가장 많은 것이 62g으로 7배 차이가 납니다. 전부 “단백질 음료”라는 이름을 달고 있습니다.
같은 19~21g인데 칼로리는 두 배
가장 놀란 지점입니다. 단백질이 19~21g인 제품 55개만 따로 모아 칼로리를 봤습니다.
80kcal ~ 165kcal
단백질량이 사실상 같은데 칼로리는 85kcal 벌어집니다. 낮은 쪽은 뉴케어 올프로틴 워터 (레몬)(20g / 80kcal), 높은 쪽은 롯데웰푸드 이지프로틴 (시리얼)(20g / 165kcal)이었습니다.
어느 쪽이 좋다는 뜻이 아닙니다. 설계가 다른 제품이라는 뜻입니다. 앞쪽은 단백질만 채우는 물 타입이고, 뒤쪽은 탄수화물을 함께 담은 식사 대용에 가깝습니다. 문제는 포장 앞면에 크게 적히는 숫자가 20g과 20g — 거의 같다는 것입니다.
40%가 당류 0g
131개 중 52개(40%)가 당류 0g 표기였습니다. 대체 감미료를 쓴 제품들입니다. 당류가 있는 79개와 비교하면 이렇습니다.
단백질은 같은데 칼로리만 37.5kcal 낮습니다. 당류를 뺀 만큼 그대로 칼로리가 빠진 셈입니다.
“용량으로 부풀린다”는 의심은 틀렸습니다
큰 병일수록 단백질 숫자만 크고 실제로는 묽은 것 아니냐 — 저도 그렇게 의심했는데 데이터는 반대였습니다.
큰 제품이 농도까지 더 진했습니다. 총량 기준 상위 10개와 100mL당 농도 기준 상위 10개를 비교했더니 10개가 같은 제품이었습니다. 적어도 음료에서는 물을 타서 숫자를 키우는 방식이 통하지 않고 있었습니다.
라벨이 말하지 않는 것
- 식이섬유는 131개 중 115개(88%)가 표기 자체가 없습니다. 의무 표시 항목이 아니어서입니다. 없는 것인지 안 적은 것인지 소비자가 알 방법이 없습니다.
- 나트륨은 중앙값 190mg인데 가장 높은 제품은 800mg이었습니다. 한 병으로 1일 기준치(2,000mg)의 40%입니다. 맛 보정과 단백질 원료 때문인데, 앞면에 적히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.
데이터를 그대로 공개합니다
위 숫자를 직접 확인하거나 다르게 분석해 보고 싶은 분을 위해, 음료를 포함한 418개 제품 전체를 CSV로 공개합니다. 출처만 밝히시면 자유롭게 쓰셔도 됩니다.
이 글의 숫자는 표에서 자동으로 계산돼 데이터가 갱신되면 함께 바뀝니다. 수집 방법과 한계는 데이터 출처에, 계산식은 등급 산정 기준에 적어 두었습니다. 값이 실제 제품과 다르면 알려 주세요.